틸리초 호수2023. 3. 10사진 2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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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초 베이스캠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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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결국 틸리초 베이스캠프Tilicho BC까지 오게 되었다. 최근 눈이 많이 내렸기 때문에 캉사르Khangsar나 시르카르카Shree Kharka에서 일박을 하면서 트레일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었는데, 베이스캠프까지는 생각보다 눈이 많이 쌓여 있지 않아 하루만에 걸어올 수 있었다.

다만 마낭에서 추가적인 휴식일을 취하지 않고 바로 올라오게 된 것이 조금 걱정스럽다. 고도에 아직 익숙하지 못한 탓인지, 어제 밤에도 마낭에서 숨쉬기가 힘들어 몇 번이나 잠에서 깨었기 때문이다.

어제도 오늘도 나와 같은 방향으로 걷는 트레커는 한 명도 만날 수 없었고, 어제에 이어 오늘 이곳 숙소에서도 내가 유일한 숙박객인 모양이다. 아무래도 최근 내린 눈 탓인 듯하다.

내일 새벽 틸리초 호수로 향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동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혼자서 길을 가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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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아무도 없는 산길을 홀로 걷다 보면 문득 겁이 날 때가 있어

‘내가 갑자기 고산병으로 쓰러져 버리면 어떡하지’

‘발을 헛디뎌 길 옆 낭떠러지로 굴러떨어지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면서 말이야

그런데 이런저런 걱정을 하다가도 돌연

눈부신 해가 솟아올라 내 등을 비추기 시작하면

그 모든 걱정이 수증기처럼 사라져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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