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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파니로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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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타토파니에서 고레파니Gorepani로 이동했다. 길에서 마주하는 산속 마을 속 풍경은 너무 아름다웠다. 두 차례 찻집에 들러 차를 마시며 쉬어 가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둥소리가 들리기 시작해 서둘러 걸음을 옮겨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곧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고, 아침에 함께 걷기 시작했던 닉과는 자연스럽게 떨어져 각자의 속도로 걷게 되었다.
빗속을 두 시간 가량 걸어서 결국 고레파니에 도착했고, 닉과 미리 약속한 Hotel Moonlight에 짐을 두었다. 닉은 나중에 도착해 와이파이와 개인 화장실의 부재를 이유로 다른 숙소를 찾아갔다.
나는 이곳에서 만나게 된 일본인 준뻬이, 그리고 호스팅하는 아저씨와 아주머니와 함께 난로가 있는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평화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밖에서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지만, 따뜻한 난로 옆에서 들려오는 빗소리는 어느새 운치있게 느껴진다. 오늘 비에 젖었던 내 옷가지들은 잘 말랐고, 푸짐하게 음식을 시켜 먹으니 마음이 다시 편안해졌다.
달밧Dal Bhat은 이곳 네팔 사람들이 주로 먹는 음식 중 하나야. 렌틸콩으로 만든 수프인 달, 감자 카레, 나물 등이 밥과 함께 큰 접시에 담겨 식탁 위에 올라오지.
이미 밥양이 많아 보이지?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야. 내가 밥그릇을 한번 비우면 그 다음엔 더 많은 양의 밥과 반찬을 채워주거든. 원한다면 세 그릇을 먹을 수도 있지. 그러다 보면 의도치 않게 과식을 하게 되는 일이 많아.
이곳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네팔 사람들은 원래 하루에 두 끼만 먹었대. 너무 해야 할 일이 많아서 점심 먹을 시간도 없었다나 봐. 그래서 달밧으로 아침과 저녁을 푸짐하게 먹었던 거지.



우리가 너무 많이 배우는 것이 때로는 독이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스스로 경험하고 느껴보지 않은 상태에서 남들의 결론을 그대로 흡수해버리면 그것은 우리 생각의 장벽이 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