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서킷2023. 3. 4사진 2장약 1분
02 / 24
부불레로
안나푸르나에서 보내는 편지 전체 본문을 무료로 공개한 온라인 독서본입니다.
원래는 카트만두에서 2박을 하면서 트레킹 준비를 하고 오늘 부불레Bhublule로 넘어온다는 계획이었는데, 난 카트만두에 도착한 지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이미 도시의 번잡함과 매연에 지쳐버렸다. 그래서 하루빨리 그곳을 벗어나기로 했다.
숙소의 예약을 하루 취소하고 카트만두에서 베시사하르Besi sahar까지 마이크로버스로 6시간, 거기서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한 시간을 이동해 저녁 무렵에 이미 이곳 부불레에 도착. 여기가 나의 본격적인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의 시작점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먼 설산의 풍경이 벌써 내 가슴을 고동치게 한다.

자동차가 절벽을 향한 길 위에서 달리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차는 언젠가는 결국 멈추어야 하지.
그렇지 않으면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릴 테니까.
문제는 이 절벽까지 아직 거리가 많이 남아있다는 거야.
어떡할래?
지금 멈추고 다른 길을 찾아볼래,
아니면 가는 데까지 가볼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