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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끝자락에서, 다시
한 걸음에 모든 행복이 담겨있다 전체 본문을 무료로 공개한 온라인 독서본입니다.
Horse Shoe Bend



누군가의 행복을 위한다는 우리의 습관적 양보가

결국 우리 모두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지는 않는가
Cathedral Rock, Sedona




Monument Valley
하루의 절반을 내 안을 다스리는 데에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난 곧잘 세상의 일에 동화되고 마니까
내 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시간이 곧 돈’이라 믿는이 세상의 기준을 거부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이 소중한 기회를 나는 지금 포기하고 있다’ 라는 두려움을,
과연 벗어버릴 수 있는가


미국의 탁 트인 도로를 달리다 보면
맘껏 속도를 내어보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러다 내 손에 쥐어진
과속티켓

상민아
두려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위험한 거다
두려움을 알고도 그것을 의지로 극복해야 하는 거란다
Devil’s garden,
Arches National Park






난 너의 길을 도와주는 사람이기보다
응원하는 사람이고 싶다

Bryce Canyon

Canyonlands

Death Valley
엄마의 이야기
요세미티 가는 길, 구글지도는 깊은 산길로 우리를 인도했다. 분명 산을 가로질러 가는 더 빠른 길일 것이라 믿으며 꽤나 오랜 시간을 달렸지만, 길에는 벌목된 나무들만 쓰러져 있을 뿐 사람 흔적이라고는 찾을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핸드폰 신호도 더이상 잡히지 않았다. 지금 우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악의 상황에서 전화로 구조요청을 할 수도 없게 되었다.
“어떻게 하지? 온 길로 되돌아갈까?”
하지만 우리는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깊이 들어와 있었다. 이미 여러 차례 험한 길을 지나온 터라 차라리 계속 나아가는 게 낫겠다 싶었다.
몇 번이나 더 쓰러진 나무들과 진흙길이 우리를 가로막았다. 뉴질랜드 여행 중 차바퀴가 진흙탕에 빠지는 경험을 몇 번 했던 터라 막막한 심정이었다. ‘여기서 고립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염려스러운 마음과, ‘이 순간 또한 나중엔 추억이 될 거야’라고 애써 믿는 긍정적인 마음이 연속하여 교차했다.
마침내, 길이 평탄해졌다. 그리고 저 멀리에 집 한채가 보였다. 다행이다.



Yosemite National Park
엄마의 이야기
나는 유독 연말의 분위기가 좋다. 11월부터 들떠 그 기분을 최대한 오래 즐기고 싶어 크리스마스 트리도 일찍 설치한다.
초등학교 몇 학년 때인가 처음으로 산타 할아버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럼에도 그때의 나는 분명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난 나쁜 아이가 아니야.’
당시의 나는 크리스마스 이브만 되면 기대감에 가득 차 잠자기 전 마당 빨랫줄에 내가 신던 양말을 매달아 놓곤 했다. 다음날 아침 불룩한 모습이 아닌 납작한 양말을 볼 때마다 내가 느낀 허탈감. 혹시나 하고 들여다본 양말에는 한 번도 선물이 들어있지 않았다.
참 순수했지만 마음 짠한 어린 날의 기억이다.
산타는 모든 아이들에게 행복한 존재는 아닐 것이다.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조금은 부족함을 알려주고 싶은 나임에도 크리스마스만큼은 아이들에게 후한 사람이 된다. 나의 결핍에 대한 대리만족이라고 할까, 아니면 동심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을 최대한 오래 지켜주고 싶어서라고 할까, 나는 매년 산타 행세를 한다.
우리 부부에게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연말.
일체의 기념일 선물은 챙기지 않아도 크리스마스만큼은 서프라이즈 선물과 카드가 오간다. 종교인도 아니면서 말이다.
매년 어김없이 서프라이즈 선물을 놓고 가는 남편 산타 덕에 내 어린 날의 크리스마스가 보상된다.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

아빠 우리 집에 언제 가?
아빠: “여기 우리가 있는 모든 곳이 우리 집이야”
엄마 포함 아이들: ㅠㅠ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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