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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의 정신은 보다 자유로워라
자라고 싶은 아이, 아이이고 싶은 어른 전체 본문을 무료로 공개한 온라인 독서본입니다.
촌놈의 정신은 보다 자유로워라 1
호텔 뷔페로 들어서는 우리의 모습이 호텔 투숙객인 그들과 영락없이 대비되었다 사흘째 같은 옷을 입고 올레길을 걸은 탓에 꾀죄죄한 몰골로 큰 여행 배낭에 빈 페트병을 주렁주렁 매달고 들어서는 우리의 모습이 그들이 보기엔 격에 맞지 않아 보였으려나 어쨌거나 우리는 굶주려 있었고 자리를 잡고 앉아 본능에 충실했다 음식의 절반도 먹지 않은 채 접시를 치우는 옆 테이블의 그들이 보기에 음식 바닥을 싹싹 비우는 우리의 모습이 궁해 보였으려나 하지만 우리는 살아있었고 부족함이 없었다 당당히 활보하는 촌놈은,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부족함이 없다



촌놈의 정신은 보다 자유로워라 2
길게 이어진 해안 길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카페에 걸음을 옮긴다 잠깐 쉬어 갈까 여행 첫날 먹었던 그 맛있는 초코라테를 잊을 수 없었던 건욱이의 눈빛이 설렌다
우리가 배낭여행객의 모습으로 카페의 야외 테이블 자리를 찾아 서성일 때 다른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의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이질감이려나, 혹은 동경심이려나
그들은 깔끔한 옷을 입고 편안한 모습으로 자리에 앉아 우리가 걸어온 해안가의 경치를 감상하고 있었다 카페 뒤 켠에 마련된 큰 주차장에는 차가 가득 들어차 있었다
카페 안에 들어가 메뉴를 살펴보는데 초코라테가 6,000 원
건욱이가 그걸 보더니 “그냥 가자. 저거 마시면 우리 저녁 못 먹어” 하하하 그래 우린 지금 감성이 아니라 야성을 좇고 있는 여행객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