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4다시사진 1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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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semite National Park

한 걸음에 모든 행복이 담겨있다 전체 본문을 무료로 공개한 온라인 독서본입니다.

엄마의 이야기

나는 유독 연말의 분위기가 좋다. 11월부터 들떠 그 기분을 최대한 오래 즐기고 싶어 크리스마스 트리도 일찍 설치한다.

초등학교 몇 학년 때인가 처음으로 산타 할아버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럼에도 그때의 나는 분명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난 나쁜 아이가 아니야.’

당시의 나는 크리스마스 이브만 되면 기대감에 가득 차 잠자기 전 마당 빨랫줄에 내가 신던 양말을 매달아 놓곤 했다. 다음날 아침 불룩한 모습이 아닌 납작한 양말을 볼 때마다 내가 느낀 허탈감. 혹시나 하고 들여다본 양말에는 한 번도 선물이 들어있지 않았다.

참 순수했지만 마음 짠한 어린 날의 기억이다.

산타는 모든 아이들에게 행복한 존재는 아닐 것이다.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조금은 부족함을 알려주고 싶은 나임에도 크리스마스만큼은 아이들에게 후한 사람이 된다. 나의 결핍에 대한 대리만족이라고 할까, 아니면 동심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을 최대한 오래 지켜주고 싶어서라고 할까, 나는 매년 산타 행세를 한다.

우리 부부에게 일 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연말.

일체의 기념일 선물은 챙기지 않아도 크리스마스만큼은 서프라이즈 선물과 카드가 오간다. 종교인도 아니면서 말이다.

매년 어김없이 서프라이즈 선물을 놓고 가는 남편 산타 덕에 내 어린 날의 크리스마스가 보상된다.

메리 크리스마스 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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