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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을 마치며
한 걸음에 모든 행복이 담겨있다 전체 본문을 무료로 공개한 온라인 독서본입니다.
아빠의 이야기
내 사고 한번 칠 줄 알았다. 렌터카를 반납하기 위해 하필 마지막으로 들른 주유소에서 디젤차에 휘발유를 넣고 말다니. 뉴질랜드 여행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요즘 멍하니 딴생각을 하고 다니더니 결국 이런 사고를 치고 말았다.
디젤차에 휘발유를 주유하면 엔진을 통째로 갈아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겁이 덜컥 났다. 하지만 주유소 곳곳에 붙어있는 Fuel Rescue 광고판을 확인하고 주유소에 있던 사람들에게 물어 다행히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그 해결 방법이란 잘못 주유된 휘발유와 기존의 디젤을 싹 다 빼내고 새로 주유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수월하게 업체에 연락하고 차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그리고 Fuel Rescue에서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래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여정을 앞두고 또 한 번의 액땜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차라리 마음이 편했다.
Fuel Rescue에서 온 아저씨가 차에서 기름을 다 빼냈다. 그리고 새로 디젤을 채워 넣었다. 그리고 시동을 걸었더니 부릉부릉, 마침내 문제가 해결되었다.
220뉴질랜드달러에 좋은 경험했다. 그래도 두 번 경험은 하지 말자.
엄마의 이야기
오랜만에 도시.
너무 낯설다.
도시는 차갑고 바쁘다.
그 안에 있을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멀어져 있다 돌아와 보니 보인다.
오랜만에 보는 잘 차려입은 사람들.
여행자들과는 걷는 속도부터 다르다.
아이들 걸음에 맞춰 걷다가 여기에서는 우리 걸음에 아이들 걸음을 맞추게 한다.
도시 속에서 아이들은 장애물이다.
바쁜 걸음 속에서 아이들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지나간다. 그 속에서 나는 또 예전의 나로 돌아가 예민해지고, 아이들을 단속시키기 바쁘다.
여행자들은 언제나 여유 넘치고 배려하고 웃어준다.
여행자의 마음으로 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