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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 나
한 걸음에 모든 행복이 담겨있다 전체 본문을 무료로 공개한 온라인 독서본입니다.
나는 가끔 삐뚤어지고 싶다
잘 정리된 이 익숙한 삶을 견딜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아빠의 이야기
어느 날 나는 가출을 결심했다.
다만 이번 결심의 문제는 그것이 나 혼자만의 가출이 아니라는 데에 있었다.

우리 가족은 함께 떠나기로 했다. 나 혼자 하는 여행이 아닌 다 함께 하는 여행으로. 짧은 여행이 아닌 조금 더 길게 하는 여행으로. 회사에서 휴가를 받고 떠나는 여행이 아닌 회사를 그만두고 떠나는 여행으로. 집을 며칠간 비우고 떠나는 여행이 아닌 집을 완전히 비우고 떠나는 여행으로. 그리고 돌려받은 집 전세 보증금으로 여행 경비를 충당하기로.
무엇을 위해서?
언제부터 가출에 이유가 있었나?
사회의 치열한 경쟁과 뻔한 일상을 견디지 못하는 자는 어쨌거나 탈출을 시도하는 법이다.
그 다음을 알 수가 없다고 해도.




꼬여버린 실타래
가장 손해를 덜 보는 길은 역시이 실타래를 어떻게든 풀어내는 것일까 하지만 이러다 혹시이 복잡한 실타래를 끝끝내 풀지 못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살게 되어버리진 않을까


문득 알게 되었다 2013년의 그날
난 사업에 실패한 것이 아니다
내가 어느 순간부터
피상적인 성공의 길을 좇게 된 것, 그것뿐이다



글도 많이 써봐야 안다고 누가 그랬지
인생도 많이 겪다 보면 더 잘살게 될까
글을 고치고 고쳐 쓰다
아예 백지에 새로 쓰기 시작했을 때
술술 잘 풀리는 순간이 있듯이
내 하루를 새롭게 써보면 어떨까

Death Valley





대화 1
예원: 이제 우리 방도 없고, 거실도 없고 집도 없다..
상민: 좋다. 자유다.
대화 2
예원: 걱정되지 않아?
상민: 아니.
예원: 그럼 나도 괜찮아.

모두가 ”No”라고 해도
너만 “Yes”라고 해주면 난 괜찮아



모두를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내 가족을 먼저 사랑하는 일

내 가족을 사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나 자신을 더 먼저 사랑하는 일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지속 가능한 길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면

난 이미 다른 길을 찾아 나섰어야 했다

그리다 만 그림
아쉬워서 조금만 지웠네
그 위에 덧그림을 그렸더니
그림은 더 이상해지고 말았네
난 이 그림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오히려
마치 당신들이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이라도 그린 양
떠벌이고 다녔네
하지만 혼자의 시간으로 돌아와
그림을 들여다 보면나 역시도 이해할 수 없어 비참할 뿐이었네
그리다 만 그림
혹은 아직 그려본 적이 없었던 그림


“새로운 출발과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자만이
우리를 마비시키는 습관에서 벗어나리라.”
- 헤르만 헤세, \중
Cape Reinga
뉴질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