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여기사진 7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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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Kodjeue, Ile des Pins

한 걸음에 모든 행복이 담겨있다 전체 본문을 무료로 공개한 온라인 독서본입니다.

엄마의 이야기

뉴칼레도니아 통투타(Tontouta) 국제공항.

보통의 여행자들과는 다르게 우리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한 방법인 현지 버스를 이용하여 시내로 이동한다. 가이드 북인 론니 플래닛(Lonely Planet)에서조차 나오지 않았던 이 코스는 순전히 현지에서 부딪혀 얻게 된 일종의 고급정보(고급정보라 쓰고 ‘생고생’이라 읽는다)이다.

남편과의 여행에서 고급스러움을 포기한지는 오래다.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령 국가로, 수도인 누메아(Noumea)에는 프랑스계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여행할 때면 언제나 원주민의 삶을 엿볼 기회를 얻는다. 뉴칼레도니아는 원래 카낙(Kanak)족이 살던 땅이었다.

불어라고는 전혀 못하는 우리들과 영어라고는 전혀 못하는 그들과의 만남.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정말 이곳에 그 버스가 올까? 목적지에서 제대로 내릴 수 있을까? 시내에 내린 후에 국내선 공항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을 잘 찾아갈 수 있을까? 이 많은 짐과 아이들을 데리고 어떻게 또 이동하지?

온갖 생각으로 기다리던 버스.

첫 번째 정류장이어서 인지 제시간에 맞춰 버스가 왔다.

두근두근.

역시나 버스기사와는 의사소통이 안되었고, 제스처를 통해 아이들은 무료라는 말만 알아듣고 목적지를 확인한 후 차에 앉았다. 우리가 첫 손님이었고, 다음 정류장에서 현지 주민들이 줄이어 타기 시작했다. 초롱초롱 빛나는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본다. 눈이 마주친다. 우리는 서로 씩 웃는다.

바깥 풍경과 사람들 모습, 그들의 표정이 예전 남미 여행할 때 만났던 것과 너무나 비슷하여 그때 감정이 되살아나 잠시 뭉클했다. 남편도 비슷한 마음인지 연신 흐뭇한 표정이다.

눈이 마주친 우리. 서로 미소 짓는다.

스물 무렵, 내가 그리고 남편이 하던 그런 여행. 서른 중반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그리고 우리 몸이, 우리 마음이 아직은 불편한 환경을 즐길 여유가 있다는 게 고마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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